7월의 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날, 나는 뉴저지의 Palisades Park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이곳은 뉴욕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면서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마다 맨해튼으로의 짧은 여행이 가능했다.
도착과 첫 인상
처음 Palisades Park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어로 된 간판들이었다. 마치 서울의 어느 한 구역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곳은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식당과 식료품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히려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일상과 적응
하루하루 Palisades Park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나는 이곳에서의 일상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면 동네를 산책하며 아침 공기를 마셨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뉴욕시를 방문하거나, 근처의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뉴욕시와의 접근성이었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맨해튼 중심부에 도착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 행사와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 음식과 문화
Palisades Park에서의 한 달은 한국 음식과 문화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서울에서나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고깃집과 찌개집, 그리고 각종 한국 음식점들은 내게 큰 위안을 주었다. 한인 마켓에서는 한국산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덕분에 집에서 한국 음식을 요리해 먹는 재미도 있었다. 주말에는 근처에 있는 한인 교회를 방문해 현지 한인들과 교류하며, 지역 사회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웃과의 교류
Palisades Park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이웃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지의 한인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나에게 이 지역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었고, 주변 나들이를 가기도 했다. 이웃들과의 교류 덕분에 이곳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고, 짧은 시간이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
Palisades Park는 뉴욕시와 같은 대도시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다르게, 평온한 소도시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주말이면 근처의 조용한 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한적한 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다시금 뉴욕의 화려한 도시로 빠져들 수 있는 이곳의 위치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한 달 후의 이별
한 달이 지나갈 즈음, 나는 Palisades Park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 있었다. 이곳에서의 일상은 마치 제2의 고향처럼 느껴졌고, 떠나는 날이 다가오자 아쉬움이 밀려왔다. Palisades Park에서의 한 달은 단순히 한 지역에서의 체류가 아니라, 나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뉴저지 Palisades Park에서의 한 달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짧은 기간 인연을 맺은 이웃들과 만나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풍경들을 다시 마주할 날을 기약하며.
Kenny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