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짐 하나 달랑 들고 도착한 나는, 낮에는 지사 사무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주로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시카고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기로 마음먹었다.
평일 저녁: 맛집 탐방과 야경 투어
일이 끝나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시카고의 다양한 음식점들이었다. 루 말나티스(Lou Malnati's)에서 깊은 맛의 딥디시 피자를 처음 먹어본 순간, 왜 이곳이 시카고의 명물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후에도 필슨(Pilsen)의 멕시코 음식, 차이나타운의 다양한 중국 요리 등, 매일 저녁 다른 맛을 찾아다녔다.
시카고의 야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야간 투어도 감행했다. 시카고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보는 건축 투어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반짝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유람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또한 시카고 극장 지구에서 본 몇몇 공연들은 이 도시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풍부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주말 탐방: 시카고의 숨겨진 보석 찾기
주말에는 보다 자유롭게 시카고를 탐험할 수 있었다. 렌트카 없이 여행을 결심했기 때문에, 나는 시카고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의존했다. 처음엔 조금 불안했지만, 'L'이라는 시카고의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이 생각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이어서 도시의 거의 모든 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위커 파크(Wicker Park)의 매력적인 골목을 걸어다니고, 링컨 파크(Lincoln Park)에서 호수 전망을 즐기며, 시카고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말의 일상이 되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주말 일정은 바로 시카고 근처의 패션 아울렛(Fashion Outlets of Chicago) 에서의 쇼핑이었다. 오헤어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두 층으로 이루어진 실내 아울렛 몰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시카고 초보자를 위한 팁
시카고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도착한 나에게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몇 가지 팁이 필요했다:
- 대중교통 활용: 렌트카 없이 여행할 계획이라면, 시카고의 'L'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 대중교통만으로도 거의 모든 주요 명소에 접근할